세계야구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로 개최되는 대회다. 세계야구클래식은 전세계적으로 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의미를 둔다. 그래서 많은 선수가 정규리그 개막을 무릅쓰고 대회에 참가한다.
코로나19 때문에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은 총 20개국이 참가해 3월 8일 개막해 22일 막을 내린다. 8강을 통과하면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4강 이상의 경기를 치른다.
세계야구클래식(WBC) 일정, 미국과 일본 등 3월 8일~21일
2023 세계야구클래식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치러지는 대회다. 애초 2021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었다. 20개 나라가 출전하여 A~D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하고, A·B조 팀의 8강전은 도쿄돔(2023년 3월 15∼16일)에서 C·D조 팀의 8강전은 론디포파크(미국)에서 열린다. 준결승과 결승은 3월 20∼22일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세계야구클래식에서 2006년(1회) 4강, 2009년(2회) 준우승의 성적을 내면서 국내 야구 붐을 이끌었으나 2013년(3회), 2017년(4회)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3년 대회를 이끌 대표팀 지휘봉은 이강철 케이티(kt) 위즈 감독이 잡았으며,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는 김현수(LG 트윈스)가 선정되었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일정에 따르면 한국(세계 4위)은 호주(10위, 3월 9일 12시), 일본(1위, 3월 10일 7시), 체코(15위, 3월 12일 12시), 중국(30위, 3월 13일 7시)와 B조에 속해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2023년 3월 9~13일)를 치른다. 대만,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은 대만 타이중에서 A조 1라운드를 벌이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 C조 5개국과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도미니카공화국 등 D조 5개국은 각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대결한다.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30명)과 코칭스태프
<선수>
▲투수=고우석, 김윤식, 정우영(이상 LG)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이용찬, 구창모(이상 NC), 원태인(삼성), 김원중,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김광현(SSG), 양현종, 이의리(KIA)
▲포수=양의지(두산), 이지영(키움)
▲내야수=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훈(SSG)
▲외야수=이정후(키움), 김현수, 박해민(LG), 나성범(KIA), 박건우(NC)
<주요 특징>
1. 한국 대표팀 평균 나이는 29.2살이다. 투수는 27.1살, 야수는 31.3살. 역대 대표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새 얼굴이 많다. 30명 중 10명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다. 특히 투수 15명 중 7명이 프로 처음 국제 대회에 나선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소형준(kt 위즈), 김윤식(LG 트윈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정우영(LG 트윈스) 등 대표팀 새내기 투수들을 이끌어줘야만 한다.
2.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도 대표팀에 합류, 그동안 이어져 온 한국야구의 순혈주의를 깨뜨렸다. 에드먼은 어머니(곽경아 씨)가 한국 출신 이민자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세계야구클래식은 부모의 조국 중 한 곳을 택해 출전할 수 있어 야구위(KBO) 요청에 의해 이번에 한국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에드먼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내야수로 2021년에는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야구클래식은 국가대표 출전 자격을 넓게 잡고 있다. 야구 세계화를 위해서다. 구체적인 규정을 보면 △대회 3개월 전 해당 국가 여권을 취득한 시민 △해당 국가 영주권자 △해당 국가 출생자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당 국가 시민이거나 출생자(이미 사망했을 경우도 인정) △해당 국가에서 시민권 또는 여권을 받을 예정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 등이 해당 국가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
3. 처음 발표 때는 최지만(피츠버그)이 국가대표로 첫 발탁되었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최지만 수술 이력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다. 최지만 대신 최지훈(SSG)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4. 학폭 논란을 안고 있는 안우진(키움)의 승선은 최종 불발됐다. 150㎞대의 강속구를 보유한 슈퍼루키 문동주(한화)도 빠졌다.
<코칭스태프>
▲감독: 이강철(KT)
▲타격코치: 김기태(KT)
▲3루-작전 코치: 김민호(LG)
▲1루-수비 코치: 김민재(SSG)
▲배터리 코치: 진갑용(KIA)
▲투수 코치: 정현욱(삼성)
▲볼펜 코치: 배영수(롯데)
▲퀄리티 컨트롤(QC) 코치: 심재학 MBC SPORTS+ 해설위원
주요 바뀐 규정들
1. 최종 엔트리에 투수 14명 이상 포함.
2. 한계 투구 수(1라운드 최대 65개) + 50개 이상 투구하면 나흘 휴식 강제 + 30개 이상 던져도 하루를 반드시 쉬어야만 한다 + 한 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이닝이 바뀌지 않는 한 반드시 3 타자를 상대해야만 교체할 수 있다. 이후 2라운드(8강전) 80개, 4강전 이상 95개로 늘어난다.
3.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2루서 이닝 시작).
4. 엔트리 28명에서 30명으로 확대.
5. 대회 기간 최종 엔트리 교체가 가능.
6. 5회까지 15점, 7회까지 10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7.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조별리그 1위(30만달러)를 하고 8강전(40만달러), 4강전(50만달러)을 거쳐 결승전(50만달러)에서 승리하면 출전 상금(30만달러)까지 합해 최대 300만달러를 챙길 수 있다.
20개국 600명 선수 특징
1. 600명 참가 선수 중 미국프로야구 구단에 속한 선수는 332명이다. 이들 중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는 현재 186명이 포함돼 있고, 올스타 출신 또한 67명이나 된다.
2.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LB) 출신도 8명이나 된다.
- 미국: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 일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 베네수엘라: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 캐나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 KBO리그에서 뛰었던 9명 선수들도 자국을 대표해 세계야구클래식에 출전한다.
- 미국: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 이스라엘: 로버트 스탁(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
- 네덜란드: 로저 버나디나(니카라과 레오네스)
- 호주: 워윅 서폴드
- 중국: 주권(kt wiz)
한국과 다른 WBC 공인구와 '진흙' 바르기
WBC에 참가한 대표팀 투수들은 공인구에 적응해야 한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롤링스 제품이다. 갓 생산된 롤링스 공은 광택이 나고 미끄럽다. 그리고 가죽이 두껍고 실밥 또한 꽉 조여 있어 진흙을 발라도 미끄럽다. 아예 실밥이 없다고 봐야 하는데 이 때문에 포심(four seam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과 같이 실밥을 잡아채는 구종은 제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경기 시작 전에 진흙을 묻힌다. 이게 규정이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경기 시작 24~48시간 전에 공에 진흙을 발라 섭씨 21도와 습도 50%가 유지되는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진흙을 바른 것은 아니다. 1920년대에는 물, 흙, 구두약 등 다양한 혼합물을 사용해 공을 문질렀다. 하지만 공의 색깔이 변하기도 하고 일부는 가죽까지 손상시켰다.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3루 코치였던 레나 블랙번은 더 나은 대안을 찾다가 1938년 뉴저지주 델레웨어 강 근처에서 특정 진흙을 발견했다. 이 진흙으로 40초 정도만 문지르면 가죽 손상없이 미끄럽지 않은 공이 됐다. 공 색깔을 변화시키지도 않았다. 이후 이 진흙은 보편화됐다.
기술의 발달로 공 생산 때부터 표면을 미끄럽지 않게 할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경기 전 야구공에 진흙 바르기 전통(?)을 유지 중이다. 한국과 일본의 공인구는 진흙을 바르지 않는다. 애초에 생산 때부터 공을 덜 미끄럽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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