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022년 6월 2일 터키(Turkey)에서 튀르키예(Türkiye)로 국제 표기를 바꾸어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다. 국호 튀르키예는 ‘터키인의 땅’을 의미한다.
영어식 X, 터키어 O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터키는 영어식 표현으로 터키인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영어 단어 터키(turkey)가 터키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사실 터키인들은 오래전부터 자국을 튀르키예로 불러왔다. 터키어로 표기한 터키의 정식 국호 역시 '튀르키예 공화국'이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형제국가
우리나라와 튀르키예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여 서로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로 주로 튀르키예의 한국전 참전을 꼽고 있다.
튀르키예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치러진 한국전에 21,212명의 튀르키예군 병력이 참전했다. 병력 대부분이 자원병이었으며,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이 나왔을 정도로 열심히 싸웠다는 사실이 있다.
그런데 이런 논리라면 한국전에 참전한 모든 국가가 우리의 형제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튀르키예가 우리의 형제 나라인 이유는 역사적 기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구려가 강성하여 중국의 북동쪽을 지배하던 때 몽고 지방에 돌궐(突厥: 투르크의 중국 한자 표기) 제국이 등장한다. 돌궐은 6세기에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넓히면서 고구려와는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돌궐의 공주와 결혼도 했다.
그후 돌궐 제국이 멸망하면서 일부가 서쪽으로 이동하여 셀주크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는데 셀주크 투르크가 나중에 오스만 투르크를 거쳐서 튀르키예가 된다.
튀르키예의 언어는 우랄알타이어에 속해서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하고 우리말과 비슷한 단어가 많다. 또한, 튀르키예 동부 지방 일부 주민들에게서 몽고반점이 발견되며, 문화적으로도 어른을 존경하고 가족애를 중요시하는 전통이 강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한국과 튀르키예가 형제의 나라라는 것은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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