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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olitics

핵잠수함 현황과 재래식 잠수함과의 비교

by 누름돌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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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정치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바로 핵잠수함이다. 미국은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호주는 프랑스와 맺은 77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을 파기했다.

 

핵잠수함 현황을 살펴본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노스다코타’(SSN 784). 출처: 연합뉴스

 

 

 


 

 핵잠수함 현황

 

   

핵잠수함은 현대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핵폭탄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를 끝으로 반세기 넘게 실전에 쓰이지 않았다. 반면 핵잠수함은 지금 이 시각에도 바닷속 어딘가에서 작전 중이다. 디젤 잠수함과 달리 내연기관이 돌지 않기에 발견하기도 까다롭다.

 

잠수함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로 증기터빈을 돌려 움직인다. 항속은 23노트, 시속으로 따지면 43㎞ 정도다. 핵연료로 추진하는 핵잠수함은 항속거리가 무제한이다. 승조원용 식량 선적량이 작전반경을 결정한다. 광대한 해역을 24시간 순찰·경비하려면 한 번에 수개월 이상 작전이 가능한 핵잠수함이 필수적이란 것이다.

 

현재 원자력 엔진을 장착한 잠수함은 전 세계적으로 총 129척에 불과하다미국이 68척을 보유해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29), 중국(12), 영국(11), 프랑스(8) 등이다.

 

 

출처: 한겨레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과 호주가 핵잠수함을 갖게 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이 두 나라의 군사적 비중은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당장은 1척만 건조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6척을 보유할 목표를 갖고 있다. 호주는 최종 8척을 보유할 예정이다. 전 세계 핵잠수함 보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는 핵무기 보유국이 아닌 나라로는 첫 사례다. 인도가 1998년 핵실험 이전 러시아로부터 핵잠수함을 임대해 일정 기간 사용한 뒤 되돌려준 적은 있지만 직접 보유하진 않았다.

 

 

 

 

 

 재래식 잠수함 vs 핵추진 잠수함 장단점

 

재래식 잠수함은 항해 중 디젤엔진을 돌려 충전한 뒤 작전 때 충전한 전기를 동력원으로 쓴다. 따라서 바닷속에서 매우 조용하고 은밀하게 잠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연료 보급 등 군수지원 없이는 먼바다까지 나가서 작전하기 어렵다.

 

반면 핵잠수함은 탑재된 원자로를 가동할 때 나는 고압수증기 배관 등의 가동 소리 때문에 재래식 잠수함보다 시끄럽다. 따라서 적 함정의 음파탐색기(소나)에 들킬 가능성도 커진다. 대신 재래식 잠수함보다 훨씬 빠르고 추가 연료 보급이 없어도 어디든 갈 수 있다. 소음 문제도 최근엔 다양한 방음 기술 개발로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깊은 바닷속에선 해수 온도와 염도 등의 차이로 소리가 도달하지 않는 음영 구역에 숨어 잠수함의 소음을 지우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서도 핵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세계적인 원자로와 선박건조 기술을 가진 만큼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핵잠수함 건조 후가 더 큰 문제다. 오커스 발족으로 태평양에서 입지가 좁아질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원자력선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일본도 핵잠수함 건조에 나설 게 자명하다. 동북아 군비 경쟁이 불가피한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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