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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개발 vs 환경보전 중 무엇이 더 시급한가?

by 누름돌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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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특히 북극권은 교통로는 물론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자원의 보고 지역이다.. 북극해는 21세기 한반도의 잠재적인 미래 성장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과 남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 한파, 폭설,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외부와 거의 접촉되지 않았던 북극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 있다. 북극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나 문제는 더 이상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

 


 

 환경보전

 

1. 글로벌 기후변화의 바로미터가 북극

 

북극은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지구환경이 얼마나 위험 수준에 이르렀는지 알려주는 지구온난화의 척도.

북극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기에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변화들이 지구 전체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북극은 글로벌 기후변화의 바로미터임. 우리가 북극의 기후와 해빙을 관찰하고 이상 신호를 추적하는 이유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발간한 6차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온난화가 가속화된다면 2050년 이전에 북극해에서 9월에 적어도 한번은 해빙이 모두 사라지는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 IPCC는 늦어도 2040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1.5도씨 상승할 것.

 

북극의 경우 한번 오염이 되면 대류에 의한 급속한 확산으로 생태계 파괴가 급속도로 일어나는 반면, 인프라 시설이 미비하고 기후조건이 열악하여 복구가 쉽지 않음.

 

: 북극의 변화는 북극에서 멈추지 않음. 북극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 북극 상공에 존재하는 극소용돌이(Polar Vortex)를 약화시키고 이에 따라 극소용돌이 안에 갇혀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북극과 중위도 간 균형이 깨진 것을 틈타서 중위도 지역까지 넘어오면서 중위도 지역에 잦은 한파와 폭설 등을 일으킴. 문제는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더 빨리 녹게 되면 이러한 현상이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하게 됨.

 

: 북극 온난화 증폭(Arctic amplication): 북극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온난화가 더 크게 나타나는 현상. 북극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 평균 기온 상승보다 2~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중심에 있음.

 

원인은 얼음 반사 피드백이다. 해양의 수온 상승으로 해빙(바닷물이 언 바다 얼음)을 더 빨리 녹게 하는 것.

 

북극의 온난화로 세계에서 가장 큰 얼음 섬인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 10여년가 35000억 톤이 사라져, 전 세계 해수면을 1cm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해빙 면적은 지난 40년 동안 약 40% 정도 감소했음.

 

 

 

2. 북극 온난화로 위협받는 생태계

 

북극해 해빙이 점차 사라지면서 해빙을 서식처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됨.

북극 얼음이 점차 사라지면서 2050년까지 30%의 북극곰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세계자연보전연맹)

 

북극해 주변 해역인 바렌츠, 베링해, 알래스카 북쪽 연안 등에 서는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37%가 생산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점차 어종이 북상하면서 어종의 변화도 예상.

 

북극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원주민 공동체는 주요한 경제적 및 문화적 영향에 직면.

기후 온난화가 지속되면 해양과 극지방, 산악에 거주하는 10억 명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

 

해빙으로 이내 교통, 건물 및 기타 인프라가 파괴될 우려.

 

 

 

 

 

 극지개발

 

1. 막대한 자원 개발

 

북극 온난화에 따른 해빙의 감소는 새로운 항로와 막대한 자원 개발이라는 경제적 이용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

 

미국 지질조사소에 따르면 북극은 전 세계 미발견된 에너지 자원량의 22%에 해당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함. 전 세계 석유의 13%, 천연가스의 30%가 매장돼 있습니다. 또 철광석, 구리, 우라늄, 희토류의 매장량도 엄청남. 대륙붕에는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꽁꽁 얼어있는 영구동토층에 존재하고 있음.

 

북극에서의 에너지 자원 개발은 전형적인 고위험, 고비용 사업구조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자연광 부족, 해빙, 저온 환경 등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야 함.

 

북극권에 매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석유와 천연가스는 연안 지역인 대륙붕에 매장되어 있음. 이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석유자원을 개발하는 시추 및 채굴 과정에서 유정 분출 및 파이프라인 누출과 관련된 해양환경오염이 큰 문제로 대두. 또한 항구, 도로, 파이프라인 등 석유와 가스의 개발 및 운송에 필요한 대규모 시설들이 생태계 서식지와 이동경로 파괴,

) 1989년 알래스카 연안에서 발생한 액손 발데즈호 사고와 같은 대형 유조서 사고는 환경재앙으로 이어지고 있음.

 

북극권 환경오염은 해역의 생태계는 물론 주변 토착민들의 삶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침.

 

메탄하이드레이트는 메탄가스 방출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임.

 

 

 

 

2. 새로운 항로 개발(북동항로의 상업화)

 

북극 항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되면서 상업 운항이 기대되는 바닷길.

: 일반적으로 북극해는 시베리아 북부 해안을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동항로(Northern Sea Route, NSR)와 캐나다 북부 해협을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 NWP)로 존재하며, 두 개의 항로를 통칭하여 북극 항로라 함.

 

북극 항로의 이용은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갈 때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유럽까지 연결되는 남방 항로보다 거리가 32% 단축되고(22,000km --> 15,000km), 운항 일수는 10일 정도 단축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음.

 

북극 항로를 물류 운반을 위한 정기 항로로 이용한다면 경제성이 매우 높아 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판도를 바꾸는 물류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

 

정기적 상업 운항을 위해서는 연간 최소 100일 이상 운향이 가능해야 하지만 실제로 배를 띄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연중 3-4개월에 그쳐 현재로서는 상업 운항의 가능성이 높지 않음.

1TEU급 이상 대형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수심이 최소 20m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북극 항로에서 얼음을 피해 가다 보면 수심이 10m 남짓한 구간 많아 사실상 운항이 불가능.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은 명왕성을 지나고 있는 보이저 1호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우리는 이와 같이 아름답고 소중한 지구 그리고 북극을 보존하기 위해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환경보호에 대한 실천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북극은 넓어진 개발의 여지만큼이나 환경을 어떻게 잘 보전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지 결정할 인류의 지혜에 대한 시험장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북극은 개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극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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