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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메르사체 vs 메두사

by 누름돌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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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패션기업 베르사체 설립자 지아니 베르사체는 그리스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아 남부의 칼라브리아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베르사체는 화려한 원색을 사용한 현란한 무늬로 유명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고전적인 디자인에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온 괴물 메두사의 머리를 로고로 사용한다. 원래 메두사는 고르곤의 세 자매 중의 한 명으로 아주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사랑을 독차지한 메두사를 시기한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고 그녀를 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게 해 버렸다. 

 

메두사가 걸린 이러한 저주는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팜므파탈로 비유되기도 한다. 베르사체는 이 메두사를 통해 명품에 대한 유혹어쩔 수 없는 이끌림이란 지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려한 색상과 대담한 디자인,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의상을 제작해 내는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지는 로고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한번 본 순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함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된다는 의미에서 메두사를 로고로 사용하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ㅡ 로마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색깔을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여신의 모습보다 메두사의 모습을 자사 로고로 택한 베르사체 역시 메두사에게는 사람들을 압도할 매력이 있음을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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