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유교적 예법을 전하는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2023년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더불어 명절때마다 곤혹스러운 '적절한'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덧붙인다.
세배와 덕담하는 법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인데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된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때 음양 원리에 따라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하게 머리를 숙인다. 절을 할 때 무릎이 먼저 바닥에 닿도록 자세를 낮추고, 이후 손을 바닥에 대는 것도 가능하다. 여자는 손을 바닥에 대지 않고 절을 한다.
남녀가 함께 하는 경우 남자가 윗사람이 볼 때 왼쪽에 서고, 여성이 오른쪽에 선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서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며 일어선다. 일어선 후에는 공수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읍’(揖)을 한다.
덕담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하며, 이후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건강 등을기원하는 답례 발언을 하는 것이 예법에 맞다. 따라서 새해 윗사람에게 세배를 올릴 때 아랫사람이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게 옳지 않다고 한다.
부부는 먼저 자신의 부모에게 세배하고서 자녀가 조부모에게 세배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추석엔 송편이, 설엔 떡국이 올라가는 것 말고는 같다. 홍동백서(제사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나 조율이시(대추·밤·배·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 그리고 조상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올려도 되고, 가족들이 상의해서 적절한 음식을 올리면 된다.
고인의 이름과 제사 지내는 사람의 관계 등을 종이에 적은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 중 어느 것을 먼저 할지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할 수 있다.
세뱃돈은 '신사임당' 그리고 부모님 용돈은 '30만원'이 대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남녀 6044명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43%가 세뱃돈 적정선으로 “5만원”을 꼽았다. 이어 29%가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답해 세뱃돈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 뒤로 “1만원”을 꼽은 응답자가 15%, “10만원”을 꼽은 사람이 10%였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생 이하는 3만원, 중학생은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은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설날에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려는 용돈은 30만원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자사 및 계열사 임직원 2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니 올해 설에 부모에게 드릴 용돈으로 30만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6.2%로 최다였다. 이어 20만원(26.6%), 50만원(23.5%), 50만원 초과(9.7%), 10만원 이하(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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