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Hermes)는 제우스와 마이아(아틀라스의 딸)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행자의 신이자 제우스의 사자(使者) 역할을 했다. 로마신화에서는 머큐리(Mercury)로 불린다.
헤르메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여행자, 상업, 무역, 도둑, 거짓말쟁이의 신이며, 주로 신들 간의 소통, 혹은 신과 인간의 소통을 담당했고 제우스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의 신이기도 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날개 달린 모자(페타소스, Petasus)를 쓰고, 날개 달린 신발(탈라리아, Talaria)을 신고, 교미 중인 뱀으로 꼬여있는 지팡이(카두케우스)를 들고 다니는 청년으로 묘사된다. 이때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은 빠른 이동을, 마법의 지팡이는 꿈속으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그의 독특한 역할과 분장은 현대에 다양하게 변형되어 나타나고 있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는 전 세계 셀러브리티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품이 되었다. 헤르메스의 3대 경영자인 에밀 모리스는 헤르메스를 대표하는 영문자 H위에 주황색 상자를 실은 사륜마차를 끄는 말이 새겨진 칼레시 로고를 얹고, 좌우에 헤르메스의 상징인 날개 달린 지팡이를 넣어 헤르메스의 심벌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상인의 수호신이면서 동시에 도둑의 수호신이기도 한 헤르메스는 그러한 이중적 속성으로 최고의 명품 브랜드라는 가치와 세속적 욕망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의 명차 크라이슬러는 2011년부터 은빛 날개 로고인 ‘프로그레시브윙(Progressive Wing)'으로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날개를 디자인에 차용했다. 신들 중에서 가장 빨리 나는 헤르메스의 이미지를 통해 역동성과 민첩성을 강조한 것이다.
‘네이버’는 헤르메스의 복장인 날개 달린 모자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헤르메스가 지닌 전령으로서의 이미지를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의 아이콘으로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발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빠른 두뇌회전을 갖춘 헤르메스의 모습이 현대 우리의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이라며 그런 존재이고 싶은 마음으로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그 역사는 네이버 초창기부터 시작된다. 그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던 전지현이 네이버 모델로 선정됐다. 전지현을 모델로 쓴 네이버 배경화면이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네이버 상징이었던 날개 달린 모자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밖에도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을 사용하여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버디버디’,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일본의 ‘혼다 오토바이’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60~70년대에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헤르메스 타자기’, 헤르메스의 마법 지팡이를 문양으로 한 세계보건기구, 대한의사협회, 응급의료센터 등 의술의 심벌로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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