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525년 전통의 빈 소년합창단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함안·부산·성남·속초·구미를 거쳐 다음 달 4~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하는 일정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월드 투어를 지난해 말 재개했다.
원래 궁정에서만 노래하던 빈 소년합창단은 1924년 민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이후 전세계를 돌며 연간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다. 1969년 첫 내한 이후 국내 35개 도시에서 150회 이상 공연했다. 올해에도 성가, 가곡, 왈츠, 한국민요 그리고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1498년 오스트리아 황제의 칙령으로 창설된 이 소년합창단은 10~14살 소년 100여명으로 구성된다. 단원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규 과목 공부와 함께 노래 연습을 한다. 각각 브루크너,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란 이름을 지닌 4개 팀이 돌아가면서 해외 투어와 국내 일요 미사를 담당한다.
실제로 하이든과 슈베르트는 이 합창단의 단원이었다. 모차르트와 브루크너는 지휘자, 베토벤은 반주자로 활동했다. ‘클래식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로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1918년 왕정이 종료된 후 소년 합창단은 검을 소지했던 제국 유니폼과 함께 옛 이름을 버렸다. 1924년 초, 열성적인 단장 요제프 슈니트(Joseph Schnitt)가 '빈 소년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합창단을 재창단한 후 전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다.
그 후로 지금까지 빈 소년 합창단은 거의 모든 유명 지휘자와 함께 공연했다. 합창단과 함께한 지휘자로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로린 마젤(Lorin Maazel),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게오르그 솔티 경(Sir George Solti) 등이 있다.
빈 소년합창단은 연간 두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각국의 소년들을 단원으로 선발한다. 현재 한국인 학생 4명도 단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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