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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olitics

국회의원 금배지 가격은?

by 누름돌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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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를 소재로 다룬 TV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국회의원의 상징인 금배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국회의원 배지는 `금배지`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은 배지`가 맞다10대 국회 때까지는 `금배지`라는 말에 걸맞게 순금으로 제작했으나 11대 국회부터는 99%의 은과 1%의 금으로 도금해 만들어 금배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배지의 뒷면에는 국회 대수와 국회의원 등록 순서에 따라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국회 배지 초기에 남성은 나사형, 여성은 옷핀 형으로 지급되었으나. 이후 나경원 대표가 자석형 금배지를 제안하면서 21대 국회부터 성별 구분 없이 자석형 배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배지의 가격은 35,000원이다. 만약 국회의원이 배지를 분실하거나 추가 구매를 원할 경우, 국회 사무처에 35,000원을 내고 구매하면 된다.

 

금배지의 문양으로 무궁화 꽃 모양은 금색, 꽃 안의 글자 배경은 흰색이며, 지름 16mm의 자주색 도판 위에 나라꽃인 무궁화가 있다. 그 무궁화 안에 `국회`가 새겨져 있고 `국회` 글자 역시 가로 0.62cm, 세로 0.4cm로 규격이 정해져 있다.

 

글자체는 한글의 기본 틀인 돋움체를 기초로 하여 국회의 품격과 신뢰를 강조하였다. 또한, 무궁화 안에 원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해 내는 의회민주정치의 본질을 상징한다.

 

 

출처: 매일신문

 

국회의원의 배지는 제2대에서 제21대인 현재까지 제헌국회 이래 총 10차례 도안이 변경되었고 1973년에 국회기 및 국회 배지가 규정되었다. 처음 국회 배지가 규정된 당시 배지 속 글자는 한자였다. 배지 속 글자를 한자로 했던 이유는 한자 사용 배지가 국회의 오랜 관습이기도 했고 한자가 더 권위 있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배지 안의 글자인 (나라 국)자가 或(혹 혹)자로 보인다며 많은 비난을 받아 5대와 8대 때 `()`자가 한글로 표기된 적도 있었다. 이때는 옷에 달린 배지가 돌아가면 ``자가 ``다가 되어 `국회가 논란만 일으킨다`거나 `국회의원이 논다`는 의심을 받는다는 이유로 다시 한자로 바뀌었다.

 

한자 배지가 `국회`인 한글 배지로 만들어지기까지 2번의 실패가 있었다. 17대 국회인 박영석, 박병석 의원이 한글로 개정하는 것을 시도했으나 이는 불발되었고 이후 제18대 국회 사무처가 한글 개정 추진을 하였지만 역시 불발되었다. 결국, 19대 국회인 노회찬 전 의원에 의해 한글 국회 배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은 20045월 노회찬 전 의원이 국회 배지가 한글화 될 때까지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다. 그해 6월에 한글문화 연대에서는 한글 배지를 만들어서 노회찬 의원에게 전달했고 7월에 노회찬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한글 배지를 배부하여 한글 국회 운동을 전개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후로도 한글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글날 국경일 지정 법안 통과, `국회의원 선서문` 전면 한글화 시행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20128월에 19대 국회가 된 후 `국회기 및 국회 배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하여 2014년 국회기, 국회 배지 등 한글화 일부 개정 규칙 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면서 배지의 무궁화 안 '(나라 국)'을 한글인 '국회`로 개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다는 대표적인 나라는 한국, 일본이 있다. 일본의 배지는 앞서 설명한 한국 국회의원의 금배지와 유사하게 지름 20mm의 금속 받침 위에 자주색 도판을 올리고 그 위에 나라꽃인 벚꽃을 올렸다.

 

이 두 나라도 금배지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다. 일본에서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의원 배지를 갖추지 않으면 회의장 출입이 금지될 정도로 배지 착용이 엄격하다. 이렇게 배지 착용에 대해 엄격한 일본에서도 2006년 금배지 폐기가 추진되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한국에서도 국회의원의 금배지는 `일제의 잔재이자 권위주의와 특권의 상징이다`라고 해서 폐지론이 주장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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