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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현황

by 누름돌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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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2년 9월 7일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계획서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제출했다. 2030 엑스포는 2023년 11월께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엑스포의 정식 명칭은 세계박람회(Exposition Internationale)다. 일본식 번역어인 ‘만국박람회’로 불린 적도 있으나 이젠 쓰이지 않는다.

 

근대적 의미의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만국 산업제품 대박람회’를 효시로 친다. 산업혁명의 성과와 제국의 위용을 뽐내려고 하이드파크에 철골과 유리로 길이 564m(1851피트), 높이 33.5m의 장대한 전시장(‘수정궁’)을 불과 35주 만에 완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입장권 가격이 당시 노동자의 한달치 급여와 맞먹는데도 5개월 반 동안 런던 인구의 세 배가 넘는 600만 명이 구경했다. 32개국이 참여했는데, 분당 600 매듭을 찍는 재봉틀, 일꾼 40명 몫을 해내는 곡물 수확기 등이 이때 소개됐다.

 

그리고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을 남긴 1889년 파리 엑스포는 ‘보불전쟁’의 패배를 딛고 일어섰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최하는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가 있다. 등록박람회는 ‘0’과 ‘5’로 끝나는 해에 최대 6개월간 전시 규모의 제한 없이 열린다. ‘체급’이 낮은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 사이에 개최되며, 기간(최대 3개월)과 규모(25만㎡ 이내), 주제에 제한이 있다. 등록박람회에서 개최국은 터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짓는다. 

 

인정박람회가 아시안게임이라면 등록박람회는 올림픽이어서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하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다.

 

우리나라는 2030년 등록박람회를 부산에서 처음 열려고 한다. 세계 12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등록박람회는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1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코로나19에 1년 연기)에서 열렸고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한편, 부산시는 유치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한류 열풍을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방탄소년단이 경제·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박람회(등록) 부산 유치 홍보대사를 맡아 대형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2파전 양상이다. 바로 직전인 2025 엑스포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려, 같은 동북아시아인 부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지 않다.

 

후보군에 들어 있던 러시아(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오데사)는 양국 간 군사 충돌로 유치전에서 탈락했다. 국제박람회기구는 두 나라의 유치 후보국 지위를 9월까지 한시적으로 박탈한 상태다. 양국의 교전 장기화로 후보국 지위 정지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로마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것이 짐이다.

 

오늘날 엑스포는 세계적인 상품 소개, 교류의 장이라는 순기능과 정치에 악용되기 쉽다는 부정적 시각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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