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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olitics

대통령의 이동수단, 전용기 vs 의전차량 vs 기차 vs 헬리콥터

by 누름돌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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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공무수행을 위해 국내외를 이동할 때 무엇을 타고 다니는가? 대통령의 이동수단에는 비행기, 헬기, 자동차, 열차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순방 시 전용기를 이용하며, 국내에서는 헬기, 자동차, 기차 등 전용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은 움직이는 지휘 통제소로 모두 국유재산에 포함되어 있다.

 

 

 


 

 대통령 전용차와 전용기차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의전차량은 자국의 국가원수를 비롯한 정부 요인이나, 자국을 방문한 외국 귀빈을 의전하기 위해 정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이다. 의전차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공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안전과 성능, 위엄 등이 있다. 리무진, 고급 세단, SUV가 주로 선택되는 차종이다.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한 의전차량은 등록문화재에 등재되어 있다. 등록문화재 제396호 이승만 대통령의 의전용 차량은 캐딜락 시리즈 62 세단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량이고 대한민국 최초의 방탄차량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무용 차량인 쉐보레 비스케인 세단은 등록문화재 제397, 의전용 차량인 캐딜락 프라우드75 세단이 등록문화재 제398호로 각각 등재되어 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 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 S600 가드는 방탄 장치뿐만 아니라 화생방 공격을 대비해 산소 공급이나 긴급 소화 기능이 갖춰진 모델이다. 또 다른 차인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프레스티지는 총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차량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영부인이나 국빈 등이 탑승한다.

 

또 다른 육로 이동수단으로는 열차가 있다. 대통령 전용 열차는 특별동차로 구분된다. 고속열차의 경우 KTX-산천 109호기 1, 2호차가 대통령 전용 편성으로 지정돼 있다. 평상시에는 해당 편성을 개방하지 않고, 영업운행을 한다.

 

전철화되지 않은 구간을 열차로 이동 시 경복호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열차는 새마을형 디젤 액압 동차로 4량이다. 최고 시속은 160km로 러시아 광궤 철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열차 내무에는 집무실, 접견실, 수행원실, 식당 등이 있으며 특수 방탄 처리된 차체에 통신설비, 전파차단 장치 등이 부착돼 있다.

 

대통령 탑승 시에는 다른 호기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며 정차역마다 경찰들의 호위를 받는다. 최근 전철화 구간이 늘어나서 경복호보다는 KTX 특동이 더 많이 운행되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와 헬리콥터

 

 

대통령이 국내에서 단거리 이동 시에는 경제성이나 착륙장 등을 고려한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현재 사용 기종은 시코르스키에서 S-92VIP 수송용으로 개조해서 납품한 VH-92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 3대를 구매하여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이 헬기에는 각종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레이더 경보수신기·미사일 추적 기만 장치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청색이며 로터 일부에는 적색이 칠해져 있다. 특히 측면에는 대한민국이 새겨져 있다.

 

임무 포인트에 함께 착륙하지는 않으나, 이동시에는 공군 의무헬기와 경호헬기 또한 동행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이 두 헬기의 기종은 UH-60을 각각 경호용, 의료지원용으로 개조한 VH-60으로 경호헬기에는 청와대 33경호대 소속의 저격수가 탑승하고, 의무헬기에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 항공의무대대 소속의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탑승한다.

 

 

출처: 나무위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전용기는 보잉 747-400기종이다. 공군 1호기로, 별칭은 코드원(code-1)이다. 2010412일부터 대한항공에서 장기 임차 형식으로 빌린 전용기를 운항하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라기 보단 대통령 전세기인 셈이다.

 

대통령 전용기의 외관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에 들어가는 적색과 청색을 가로선으로 배치했다. ‘대한민국(Korea)’을 한글과 영어로 표기하고, 꼬리 날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내부는 집무실과 회의실, 휴식시설 등이 있는 대통령 전용공간과 수행원들의 공간, 비상시를 대비한 군·경호·위험 통신망을 갖추고 있다.

 

현 공군 1호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보잉 737-300 기종은 현재 공군 2호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후 공군 2호기는 대한민국의 국력 신장에 따라 현재는 정부 요인의 아시아 지역 출장에 사용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라 하면 1호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통한다.

 

2020529, 국방부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3차 임차사업 추진 결과 단독 입찰 참여업체인 대한항공과 보잉747-8i 기종에 대한 5년(2021∼2026년) 간의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될 보잉사의 747-8i 기종은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최대 14시간에 1만 4천815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보안장비와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한 통신 장비 등을 개조하고, 대통령 전용실과 침실을 비롯한 수행원석 등 내부 개조를 비롯해 외부 도색 작업도 새로 진행해서 개조하는 데에만 17개월 정도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어, 첫 비행은 202111월로 예정되어 있다. 보잉747-8i 기종 전용기 1대를 5년간 임차하는 비용은 3천3억 원이다. 이는 정부의 예산 한도(3천57억 원) 범위 안 이긴 하나, 앞서 1, 2차 임차계약이 체결된 2010, 2015년 당시 각각 1천157억 원, 1천421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2배가량 올랐다. 신형 항공기의 기체 가격 자체가 이전 것보다 훨씬 비싼 데다 물가 상승률 등이 반영돼 임차 비용도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1대뿐이다. 국격과 국력이 높아지고 대통령을 수행해야 할 참모진이 늘어나면서 전용기의 좌석 부족 탓에 청와대 참모진과 취재기자들이 별도의 민항기를 타고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정상의 해외 순방 시 통상 2~3대의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은 '구름 위의 백악관'이라고도 불리며, 최대 여덟 대까지 운용 가능하다. 일본은 전용기로 자위대 소속 보잉747-400 두 대를 운용했고, 2019년 최신 기종인 777-300ER 두 대를 도입했다.

 

중국과 프랑스, 독일 또한 전용기를 두 대씩 보유하고 있다. 영국은 G8국가 중 유일하게 영국항공의 정규항공편이나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다. 북한 또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두 대를 전용기로 쓰고 있다. 북한의 전용기 명칭은 참매 1호이다.

 

이렇듯 전용기 구입의 판단 기준은 경제력만이 아니다. 대통령 전용기는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전용기 구매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용기 도입 여부를 논의한 적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실제로 전용기 구매까지는 67년이 소요되는 데다 국회 예산 통과 절차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당장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예산 반영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로 가능성이 적지 않은 탓에 실제 구매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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