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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그리스 로마 신화 '신의 시대' 2편; 제2대 권력자 '우라노스'

by 누름돌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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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의 역사는 카오스(Chaos)로부터 코스모스(Cosmos)로 가는 여정이다. 카오스는 일반적으로 혼돈 혹은 혼란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는 공허(空虛)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의 역사는 텅 빈 공간(카오스)에서 우주의 질서(코스모스)가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다. 세계가 질서 있게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이아 위에 자리 잡은 아들 우라노스는 폭력적으로 가이아의 권력을 빼앗고 두 번째 권력자가 된다. 이후 우라노스(하늘)는 가이아()와 모자 관계에서 부부 관계로 변해 12명의 자식을 낳는다. 이들이 12명의 신들로 거대하고 강력한 신의 종족 티탄(Titan) 12신이며 티탄 신족이라 불린다. 티탄 12신은 6명의 아들과 6명의 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가이아와 우라노스는 외눈박이 거신 3형제인 키클로페스(Cyclopes)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지닌 거신 3형제 헤카톤케이르(Hekatoncheir)도 낳는다.

 

 

우라노스는 어머니 가이아와 부부 관계를 맺은 후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자식들이 많이 태어나자 우라노스는 기세가 등등해진 만면, 동시에 자식들이 점점 두려워진다. 자식들이 자신의 권력을 빼앗을까 봐 걱정이 된 것이다. 그 또한 어머니 가이아의 권력을 빼앗은 후 지배자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어떻게 했을까?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땅속에 가두고 통제하게 된다. 여기서 땅속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배 속이다. 가이아는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자신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들을 다시 배 속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가이아는 너무 고통스러웠고 자식들은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그러나 가이아의 자식들은 엄마 배 속에서 지내는 게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가 무서워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마침내 티탄 12신 중 막내인 크로노스(Cronus)가 나서게 된다.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불멸의 금속인 아다만트(Adamant)로 만든 낫을 주고 결전을 날을 기다린다. 밤이 되자 우라노스는 가이아 위로 내려오고, 숨어 있던 크로노스가 우라노스를 공격하는 크로노스의 반란이 시작된다. 바로 그 낫으로 아버지 우나노스를 거세한 것이다. 거세당한 우라노스는 힘을 잃고, 타르타로스(지하)로 도망간다.

 

이때 우라노스의 거세된 남근(男根)에서 혈액과 정액이 쏟아져 나와 땅에 닿게 된다. 땅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지배하는 영역이다. 우라노스의 혈액과 정액이 땅에 닿자 가이아는 자식을 낳게 된다. 복수 및 저주의 여신 세 자매 에리니에스(Erinyes),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뱀의 형상을 지닌 거신족 기간테스(Gigantes), 그리고 죽음을 상징하는 물푸레나무의 요정들 멜리아데스(Meliades)를 낳았다고 한다.

 

또 우라노스의 거세된 남근이 바다에 떨어지자 거품이 끓어오르더니 아름다운 여신이 태어났다. 그 여신이 바로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이다. 그리스어로 아프로디테는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라는 의미이다. 로마신화에서는 라틴어로 베누스(Venus)라 하고, 영어식으로 읽으면 비너스(Venus)라 한다. 역설적으로 우라노스의 고통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신이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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